9월의 역사인물 성왕은 무령왕을 이어 즉위한 백제의 제26대 왕입니다. 성은 부여(扶餘), 이름은 명농(明穠)으로 「삼국사기」에 ‘지혜와 식견이 뛰어나고 일에 결단성이 있어 백성들이 성왕이라 칭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일본서기」에서는 ‘천도·지리에 통달하여 그 이름이 사방에 퍼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527년(성왕 5년)에는 웅진(현재 공주시 반죽동 일대)에 대통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대통사는 백제 사찰 가운데 창건 연대와 위치 확인이 가능한 가장 이른 시기의 사찰인데, 백제 웅진도읍기의 유일한 사찰이라는 점에서 큰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왕은 즉위 후 중앙관제를 16관등제와 22부제로 실시하고 지방 통치 조직은 담로제도를 개편한 방·군·성 체제로 운영하여 국가의 통치기반을 확립하고 왕권을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동성왕과 무령왕을 이어 더욱 번영하는 백제를 만들기 위해 사비로 천도하고 백제 왕실의 모태인 부여의 전통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양나라, 일본과 교류하며 백제의 문화를 질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였고 통치이념으로 불교를 장려하여 백성을 교화하고 하나로 묶어 강한 나라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541년에는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열반경과 각종 기술자 등을 청하여 불교문화 융성의 토대를 마련했고, 552년에는 노리사치계를 통해 일본에 불경과 불상 등을 보내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또 성왕은 고구려에 빼앗긴 한강 유역의 옛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 신라와 동맹을 유지하며 고구려에 대항하였습니다. 551년에 신라·가야의 연합군을 일으켜 한강 하류의 6군을 회복하였으나 신라가 동맹을 어기고 한강 하류 유역을 빼앗았고, 이를 응징하기 위해 성왕은 554년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백제와 신라의 전투는 관산성에서 절정을 이루었는데, 초반에는 백제가 우세하였으나 성왕이 아들 창(昌)을 보러 가던 중 매복해 있던 신라군에게 사로잡혀 죽임을 당하자 전세가 역전되어 백제는 좌평 4명과 3만여 명의 군사를 잃는 커다란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주시는 웅진 백제시대 공주에 대통사를 창건하고 백제 문화의 융성을 이루었던 성왕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자 2023년 9월의 인물로 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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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공주 역사인물 문화선진국 백제의 위상을 강화하다 성왕
백제의 제26대 왕으로 성은 부여, 이름은 명농이다. 무령왕의 뒤를 이어 즉위하여 538년에 웅진에서 사비로 천도하였다.
국호를 남부여로 바꾸고 중앙관제와 통치조직을 22부 16관등제, 5부5항으로 정비하였으며 지방통치조직을 방·군·성 체제로 완성하여 왕권을 강화시켰다.
양나라에서 모시박사·공장·화공 등을 초빙하고 열반경등을 들여와 백제의 문화를 발전시켰고 승려 겸익이 가져온 5부율을 번역하여 백제의 신율을 만들어 불교를 정비하고 통치기반으로 삼고자 하였다.
일본에 노리사치계를 보내 불교를 전파하고 의박사·역박사 등의 전문가와 기술자도 파견하여 선진문물을 전해주고 백제의 위상을 강화하였다.
신라와 동맹하여 고구려에게 빼앗긴 한강유역을 수복하였으나 신라가 배신하고 한강유역의 땅을 모조리 빼앗아가자 이를 응징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가 554년 구천에서 신라 복병의 기습으로 전사하였다.
국가상징
